출사코리아

자유롭게 글을 올리시고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경어체를 사용해 주시길 바라며, 자유로운 만큼 더욱 더 예절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자게의 성격에 맞지 않거나, 광고성글, 타인에게 거부감을 주는 글은 임의 삭제/이동 조치 합니다.

출석부규정: 출사코리아 회원은 누구나 작성 가능하며, 05:00 이후에 작성해 주시고 그 이전에 작성한 글은 통보없이 임의삭제 하니 참고 하여 올리시기 바랍니다.

실암實菴／이무현 16 596 0

구름하나 바람소리~

<html><head></head><body>&nbsp; 곤충을 촬영하다 보면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안타까운 모습과 마주치는 경우가 있다. 깨어날 때 날개가 훼손되어 불완전한 모습으로 놓여 있다.

다가가기만 해도 힘차게 날아올라야 하지만 제자리걸음이다. 그 모습이 안쓰럽다.

&nbsp;&nbsp; 우화부전(羽化不全), 우화부전은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기 위해 날개돋이를 하다 실패해서 완전하지 못한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변한 뒤 껍데기를 뚫고 나오기(우화) 위해서는 외부의 어떤 자극이나 충격이 없어야 한다. 온전한 몸과 날개를 얻기 위해서는

번데기 과정에 엄숙한 자숙과 완숙의 시간이 필요하다. 주위의 어떤 간섭이나 참견 없이 혼자 준비하고 다듬는 과정이 절대로 필요하다.

&nbsp;&nbsp; 산길에서 번데기를 만나면 호기심에 건드려 보기도 하는데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로 극도로 민감한 시기여서 번데기에겐 생사가 달린 문제이다.

이때는 애벌레 시기에 섭취한 양분을 소화하며 성충이 되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는 시기이고 침묵의 시간이다. 잠든 것처럼 보이지만 세상에

나오기 위한 내적 몸부림은 계속된다. 간섭 없는 외부의 무관심이 절실한 시기이다.

&nbsp;&nbsp; 마지막 스스로 살이 찢기는 고통을 감내하며 견뎌야 마침내 푸른 숲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화부전에 걸린

곤충은 엄혹한 야생에서 손쉬운 먹이가 되기 쉽다. 안타깝지만 이 또한 야생이다.

&nbsp;

&nbsp;

우화에 실패한 분홍다리노린재가 잎에 앉아 있다.

&nbsp;

&nbsp;

화려한&nbsp;날개가 없거나&nbsp;쪼그라진 채로 우화해서 겨우 나뭇잎에 앉아 있는 분홍다리노린재.

&nbsp;

&nbsp;

우화에 성공한 극동왕침노린재가 화려한 자태를 뽑내고 있다.

&nbsp;

&nbsp;

껍질을 뚫고 나왔으나 날개가 펴지지 않아 난감해 하는 말매미

&nbsp;

&nbsp;

말매미가 우화에 시패한 뒤 껍질 주변을 맴돌고 있다.

&nbsp;

<img alt="image" src="/proxy/bbs/55906479/사진" width="1024" data-exif="NIKON CORPORATION/NIKON D800E | FN 4.5 | ISO 400 | Auto W/B | 60.0 mm | 1024x682 | Shutter Speed 1/1000 | Multi-segment | 2019:07:28 12:12:31"> 
 
우화에 성공한 말매미 성충의 우아한 모습.

&nbsp;
</body></html>

058_RDS7445aj.jpg (174.86K)058_RDS7526aj.jpg (209.95K)058_RDS7532aj.jpg (166.37K)b001_DSC2932jj.jpg (229.93K)b001_DSC2942jj.jpg (150.19K)b001_DSC2972jj.jpg (151.37K)

16Comments

태권V（權宗垣） 2022.07.20(수) 오후 06:01:27

답변

이런걸 찾으시는것도 대단하십니다

솔매 2022.07.20(수) 오후 06:56:59

답변

대단하신 관찰력과 인내심, 열정에 높이 칭찬드립니다.

스치는바람／東林 2022.07.20(수) 오후 07:24:27

답변

최곱니다

표주박／이범용 2022.07.20(수) 오후 07:33:52

답변

파브르박사님보다 관찰력이 좋으신것 같습니다

虎乭 2022.07.20(수) 오후 07:54:06

답변

정보 감사합니다.,

송로 2022.07.20(수) 오후 08:01:34

답변

정보 고맙습니다 ~~~^^

유거사 2022.07.20(수) 오후 10:14:54

답변

곤충 관찰력이 대단 하십니다

처리／손상철 2022.07.21(목) 오전 05:19:59

답변

한편의 다큐영화를 본듯 합니다.

존경합니다 ^^

마 루 2022.07.21(목) 오전 05:24:19

답변

파브르의 공충기를 보는듯. 꿈을 쫓았던 날도 있었습니다.

최곱니다

夕浦 2022.07.21(목) 오전 06:12:05

답변

최곱니다 !

새벽2 2022.07.21(목) 오전 06:28:25

답변

덕분에 귀한 정보 알았습니다.

南松＊한종수 2022.07.21(목) 오전 06:34:36

답변

수고하였습니다.

올리사랑 2022.07.21(목) 오전 07:07:28

답변

최곱니다

caiman／박병수 2022.07.21(목) 오전 09:00:41

답변

대단하십니다....

ㅈ ㅔ우스 2022.07.21(목) 오전 09:13:29

답변

세상만사 ...

살아움직이는 동물은 같은거 같습니다 .

살아가는 인간사에 많은 울림을 줍니다^^*

（안개꽃）이재옥 2022.07.21(목) 오후 12:20:31

답변

곤충이나 인간이나 살아 가는 건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

코멘트를 삭제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정회원 이상만 코멘트 쓰기가 가능합니다.

NOTICE

총 게시물 26,348개 / 검색된 게시물: 26,348개

글번호	작성자	제목	조회수	작성일
15,808	처리／손상철	독립영양인간 [11]	674	2022-07-21
15,807	처리／손상철	염원(티벳 사람들)~7 [10]	520	2022-07-21
15,806	운대뿌리	안녕하세요 [11]	516	2022-07-21
15,805	micro／정개동	형상 15 [9]	431	2022-07-21
15,804	초원 （草原）	연의일생 [11]	462	2022-07-21
15,803	순수 (b) (황차곤)	~~~ `` 함백산 설경 `` ~~~ [14]	527	2022-07-21
15,802	（홀스타인）박무길	2022년-7월-21일 목요일 출석부 [52]	483	2022-07-21
15,801	열쟁이	해바라기~~ [13]	686	2022-07-20
15,800	병아리1	아라 홍련 [17]	672	2022-07-20
15,799	스치는바람／東林	오늘 아침 [16]	602	2022-07-20
15,798	실암實菴／이무현	우화부전(羽化不全) [16]	596	2022-07-20
15,797	zzanggo ／쟝고™	바람의 魂 [18]	613	2022-07-20
15,796	처리／손상철	고추 첫 수확~! [18]	635	2022-07-20
15,795	초원 （草原）	시험발사 [16]	581	2022-07-20
15,794	용암골	병 영 읍 성 [16]	1073	2022-07-20
15,793	아키 문 （Mun）	휴식.. [14]	498	2022-07-20
15,792	처리／손상철	염원(티벳 사람들)~6 [18+2]	593	2022-07-20
15,791	처리／손상철	nd 자석필터 테스트 [15]	767	2022-07-20
15,790	초원 （草原）	젖병등대 [14]	552	2022-07-20
15,789	마운틴S	묘기 [14]	573	202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