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彼岸의 바다
2025-03-25 08:11:29
황봉구 4 306

 

彼岸의 바다

 

 

 

바람 한점 없는

파도 하나 없는

구름 한톨 없는

어둠 한곳 없는

걱정 아예 없는

시름 모두 잊은

아픈 자리 없는

 

바다

 

바람 불어대도

파도 일렁여도

구름 몰려와도

어둠 덮쳐서도

걱정 쌓여서도

시름 시달려도

온몸 아프지만

 

바다

 

깨달음에

받아들이면서

멀리 건너가야 할

 

바다

 

 

2025. 3. 25

극심한 미세먼지가 하늘과 바다를 덮은 날, 그래도 늦나이 숨을 쉬며 떠오르는 햇님을 맞이하다.

12Comments
타불님/裵炫澈 2025.03.25(화) 오전 08:21:56

하루 시작이 버거운데...아름다운 시 한편으로 즐겁게 출발합니다. 감사합니다.^^

  • 황봉구 2025.03.25(화) 오전 08:24:35
    반갑습니다. 오래 만입니다. 군산 앞 바다의 가창오리들도 본디 왔던 곳으로 모두 떠나갔겠네요. 그게 세상살이 섭리일까요. ㅎㅎㅎ 떠오르는 햇님을 바라보면서... 미세먼지가 온통 뒤덮은 바다를 보면서... 삶의 어둠과 빛이 겹쳐 있음을 느끼면서... 옛날 석가모니 부처가 眞如와 生滅을 논하면서 언제나 바다 또는 갠지스 강의 강물을 비유했던가요? 대승불교의 一心開二門을 새삼 깨달으면서 아침을 맞이합니다.
ㅈ ㅔ우스 2025.03.25(화) 오전 09:10:54

시인님이 ...

바라다 보는

아침에 바다는 

어떤 바다 일까요 ...!??

밍길알 처럼 맑디맑은

그곳에서 ...

건져올린 일용의 양식을 드실때면 

시인님이 바라보는 바다는 어떤바다 일까 궁금해 집니더 

언제나 如如 하시길 바라나이다 ^^

  • 황봉구 2025.03.25(화) 오전 09:42:41
    제우스님. 서양 최고의 신인 제우스. 그 아래에 무수한 신을 거느리고 있는 절대자 신. ㅎㅎㅎ
    부처님은 백팔번뇌의 강을 넘었습니다. 到彼岸을 해서 해탈의 경계에 들어가셨지요. 도피안에서 彼岸의 산스크리트어는 paramita 건너간다는 뜻입니다. 그 유명한 반야파라밀다심경般若波羅密多心經은 한쪽짜리 짧은 경전임에도 최고의 경전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우리 원효대사님도 늘 일심을 강조했지요. 언제나 一心이 一如이면서 如如입니다. 우리 제우스님이 즐겨 쓰시는 단어입니다. ㅎㅎㅎ
처리/손상철 2025.03.25(화) 오전 09:29:59

천의 얼굴의 미조바다가 선배님의 시상을 일깨우는 군요~~!!

저는 이제 봄농사를 위한 또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까 봅니다^^

  • 황봉구 2025.03.25(화) 오전 09:48:05
    ‘천의 얼굴의 미조바다’, ㅎㅎㅎ 미조는 彌助입니다. 미륵불이 도와주신다는 뜻입니다. 미륵불은 먼 미래의 부처님이십니다. 우리가 늘 맞이하는 분은 아마도 관세음보살일 것입니다. 두루 모든 생명을 둘러보아야 하므로 얼굴이 열한개(십일면관세음보살)이고 손은 무려 천개(천수관세음보살)입니다. 미조도를 마주하면서 사는 우리 이웃 손상철님과 나는 그야말로 복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양산/이수업 2025.03.25(화) 오후 01:35:46

요즘 미조 앞바다에는 한치가<호레기>많이 잡힐걸요.

오래전 요맘때~처남이 세상을 떠나고 49제 다니면서 처남 친구들이 직접 잡아서 제공해 주어

맛있게 많이 먹은 기억이 납니다.

저의 처가댁은~삼동면

처남댁은~물건리

 

변화하는 계절에 건강조심 하십시오.^^

  • 황봉구 2025.03.25(화) 오후 06:13:02
    반갑습니다. 삼동면이 처가댁이군요. 독일마을 물건리도 삼동면입니다. 물건리 방풍림은 정말 수백 년 된 아름드리나무가 빽빽합니다. 숲속 산책길을 걷는 재미가 아주 좋지요. 삼동면 내륙에는 편백나무숲 휴양림이 있는데 아름다움이 끝내줍니다. 양산에 사시면서 통도사를 내집 정원 드나들다시피 사시는 게 부럽습니다. 통도사는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사찰이라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숲속으로 길게 늘어진 길도 편안하게 멋지고, 사찰 구조도 특이하고... 정말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EF자전거/강동구 2025.03.25(화) 오후 02:16:15

참으로 멋진 시한편이십니다. 
감동입니다. 

표주박 2025.03.25(화) 오후 03:13:22

감동적인 시한편 잘 읽었습니다

마 루 2025.03.25(화) 오후 06:10:46

바다 봐라만 봐도 정겹고 아름답다운 생각이 듭니다

귀한 시 한편으로 저녁을 맞이합니다

스치는바람/東林 2025.03.27(목) 오전 06:05:25

생각 속의 바다 여행을 다녀 온거 같은 시귀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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