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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드리는 글 ...
2024-06-19 10:28:11
ㅈ ㅔ우스 12 228
마음에 그리움이 있는 사람은 행복 합니다 .
12Comments
탈퇴 2024.06.19(수) 오전 10:51:31(223.39.xxx.xx)

처음 접하는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둥근달 2024.06.19(수) 오전 11:09:25

만해 선생님의 시에

'해당화'도 있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랐습니다.

시가 무엇을 내포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표주박 2024.06.19(수) 오전 11:48:15

독립을 노래한 시인것 같습니다

시원한 오늘되십시요

보짱™/권영우 2024.06.19(수) 오전 11:49:52

많은 생각을 담은 시였을 듯 합니다

양산/이수업 2024.06.19(수) 오후 12:03:02

존경스러운 분을 기리며~~

오늘도 건강하게 보내십시오.^^

태권V(權宗垣) 2024.06.19(수) 오후 12:45:07

요즘은 저런분이 없다는게 대한민국 현실입니다.ㅠㅠ

황봉구 2024.06.19(수) 오후 12:53:37

[- 1}

 

옛날 마다하고

이듬해도 말고

봄은 한 번만이어서

 

기다림으로 두근거리는 소리

섶 헤칠까봐 작은 가슴 여미어도

강물처럼 그리움이 넘치고

해서 귀머거리로 듣는 소리

 

봄소리

 

*****

 

[- 2]

 

겨울은 맺히도록 사무쳤다

해서 겨울을 그렇게 긍정했다

 

준비된 기다림이었다

숨죽이며 훔쳐보고 있었다

 

막상 봄은 두려웠다

 

차라리 숨어 버렸으면

차라리 없었으면

그냥 그 자리에 멈췄으면

봄이 오는 소리를 귀막아 안 들을 수 있다면

 

아침을 지저귀는 새소리에

이슬방울 하나 뚝 떨어진다

놀란 매화 봉오리가 가득 터진다

 

어쩔 수가 없었다

두려움이 그윽하다

 

*****

 

[- 3]

 

겨우내 잠이 깬

거머리는

일 년에 한 두 번만

온몸의 빨판으로

생명을 마신다

 

접동새도

봄을 잡으려

벌써 울고 있다

 

놓칠 새라

봄을 꼭꼭 씹어 먹는다

삼킬 수가 없다

 

어떻게 맞는 봄인데

꽃잎이 하나 하나 뜯기듯

봄을 갈기갈기 찢는다

 

생날 것으로 비릿하지만

침 안의 효소라도

맨몸으로 발라

되새김하여 오래도록 먹을 일이다

 

배가 부풀어 터지더라도

봄살은

내음만 맡아도

놓칠 수가 없다

- 첫 시집 새끼붕어가 죽은 어느 추운 날에서, 2000

 

***** 제우스 님이 올린 만해의 시 해당화를 읽다가 갑자기 졸시가 생각이 나서 옮깁니다. 만해 한용운님의 시를 보면 감히 나란히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봄을 노래하는 싯구들을 읽으니 갑작스레 20여 년 전, 50대 초반에 쓴 시들이 떠올라서 덧붙여 봅니다.

夕浦 2024.06.19(수) 오후 02:02:13

최곱니다 !

스치는바람/東林 2024.06.19(수) 오후 04:17:20

감사합니다~

처리/손상철 2024.06.19(수) 오후 07:59:24

만해 스님의 그 감성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즐감 하이더^^

micro/정개동 2024.06.20(목) 오전 07:45:59

좋습니다

虎乭 2024.06.21(금) 오전 07:17:3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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