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 간 장비
d700, d300, 17-35, 70-300, 60, sb900,
70-300의 발색은 신기 할만큼 좋고, 광곽은 아직 다루기 어렵다.

강원도 설악산은 역시 가을이 제격이겠고, 동해안은 단조로운 해안선과 수평선으로 해서 화각을 잡기가 여의치 않다.
아마도 내공이 많이 부족한 탓이다.

하지만 여행이란 것이 떠나고, 돌아오고, 오가면서 보고 듣는 것이 즐거움 아니던가.
돌아 온 순간 다시 또 떠나고 싶다.그래서 여행이란 중독이다.

굶주린 이리처럼 늘 무엇엔가 미쳐있지 않으면 그것은 죽은 것.
여름 산하에 푹 파묻혔다.

고성통일전망대에서 네넬란드에서 온 부부 관광객을 보고서는, 한국의 분단 현실이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상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사회주의 통제가 철저하게 인권을 유린하는 박물관같은 곳을 볼 수 있는 것도 관광거리가 아닐지. 군사 분계선 경치 좋은 곳을 모두 개발, 개방하여서 관광지로 만들면, 오히려 평화정학에 기여하고 관광수입도 늘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해금강 아래 군사분계선 안의 해변을 보면서, 인간이 버려둔 땅과, 인간이 보존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보았다. 자연은 버려두는 것이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자연속에 살면서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느낌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