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부산을 출발 기분좋은 강원출사를 떠납니다.

새벽 3시반 매봉산 배추밭에 도착하였으나

안개가 자욱하고 입구에 바리케이트가 쳐쳐 있네요.

와, 이게 왠 일?

바리케이트 얘긴 들어보질 못해서 당황 속에 주변을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다행히 바리케이트에 잠금장치해 놓지 않아서 열고 다시 원위치해 놓은 다음 올라가봅니다.

매봉산에는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만 ' 쓰악쓰악 ' 들릴 뿐 아무도 없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

그러나 자욱한 안개로 4시간여를 혹시나 혹시나 하고 기다려 보나 헛방입니다.

돌아가라고 그러는지 안개가 가랑비로 바뀌고 하여 8시경 매봉 배추밭을 철수합니다.

아침을 먹을 시간대여서 식당을 찾아서

강원 산골 마을 여기저기를 기웃거려 보았으나 아침 식사를 하는 식당은 없었습니다.

이젠 비도 제법 굵은 비로 바뀌었네요.

식당에서의 아침식사는 포기를 하고

지나가다 어느 시골마을 비어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비를 피해 라면을 먹기로 합니다.

라면 두 개를 끓여 나무젓가락 등으로 4명이서 겨우 요기를 합니다.

뜨거운 라면 국물맛은 비어있는 뱃속을 시원하게하고 맛은 꿀맛입니다.

철수하여 내려오다 이 굵은 비 속을 카메라들 들고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목격하고

길가에 주차를 한 후 그 사람들이 내려오는 길로 더듬어 올라가 보니

아 ! 글쎄  . . . . 이런 이끼폭포가 있네요.

어딘지도 물어볼 수도 없고 이름도 모르는 실비단 폭포(본인이 명명)입니다.

<장소가 협소 위험하여 가로로 5컷 촬영하여 상하로 붙인 파놀. 가로촬영 파놀은 첨 시도해보았습니다.>

장소가 협소하고 미끄러져 내리는 산비탈 빗 속에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며 겨우겨우 담았습니다.

이젠 꼬옥 가보고 싶었던 영양풍력발전소로 향합니다.

역시 강원 출사길은 꼬불꼬불 길기도 합니다.

두어시간을 달려 방목하는 소떼와 풍력발전기를 머리속에 그려보며

발전소로 올라가 봅니다만

여기도 안개로 시야 확보가 어렵기는 매 마찬가지입니다.

발전소 안에 길을 따라 여기 저기 오르내리면서 포인트를 찾아보지만 안개로 쉽지가 않네요.

비가 내려서인지 목장에서 소떼는 우사를 벗어나질 않나봅니다.

한 마리도 안보입니다.

사알짝 안개가 걷히는 찬스를 이용하여 멋컷해 봅니다만 인증샷입니다.

영덕에서 오후 2시가 지난 늦은 점심을 먹고 부산으로 고고 합니다.

부산은 이날 찜통 더위라하던데 강원 출사길은 더위를 느끼지 못하는 시원한 출사였습니다.

운전하신 님, 그리고 함께하셨던 님들 모두 고맙고 즐거웠습니다.

쏨씨도 없는 출사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