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가을날의 남이섬을 만나러 떠납니다.

회사 워크샵이 강촌 엘리시안에서 있었기에

지난주 수요일 가는 길에 잠시 들러봤습니다.

남이섬의 가을 초입,

아직 약간은 이른 듯 보였습니다.

주말쯤 단풍이 예쁘게 들것으로 예상하고,

이곳 저곳 돌아다녀 봅니다.

남이섬 국민 포인트인 메타길.

두분이 아주 다정하게 계시더군요.

이날은 오전에 들른터라 새벽녁의 상쾌함은

없었지만, 그래도 햇빛이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이곳 저곳 돌아다녀보면서 눈에 들어오는 일상들을 담아봅니다.

송파길의 은행잎도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더군요.

저는 이 길 촬영하는 걸 참 좋아라 합니다.

다섯분의 어르신들 참 정겨워 보이더군요.

철길도 촬영해 봅니다.

나름 감성샷이라 촬영해봤지만

느낌은 빛이 너무 밝아 의도한 만큼은 아니네요~!!

이렇듯 수요일 가벼운 남이섬 출사는

주말 다시 오라는 메세지를 강력하게 던져 주더군요.

물론 4년 연속 제가 꼭 촬영해보고 싶은 곳이 있어 오는 것이지만요.

토요일~!!

일요일 번개는 집안에 일이 있어 참석하기 힘들어,

첫배에 몸을 실어 봅니다. 예년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환상적으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어쩜 4년을 기다린 저의 바램을

채워줄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젖게 합니다.

바로 이 포인트~!!

제가 4년동안 도전한 포인트~!!

안개 자욱하게 깔리고, 은행잎 노랗게 물들고,

그 은행나무 옆에 저를 모델로 한 컷 하는 것~!!

그렇게 자욱했던 안개가 섬 안쪽까진 깔리기엔

약간 부족해 보이더군요. 그래도 4년동안 간 중에

가장 좋은 그림을 보여줬습니다.

청설모 한마리도 모델이 되어 주더군요.

제가 촬영하기 좋아라 하는 포인트~!!

살짝 안개낀 풍경이 맘을 편하게 해주더군요.

송파길의 은행잎도 완전 노랗게~!!

남이섬의 단풍은 이렇게 절정으로 치닫더군요.

물론 메타길도 마찬가지구요.

이리 저리 남이섬 곳곳은 가을을 알려주더군요.

소소하게 촬영꺼리가 많은 남이섬~!!

이날은 짙은 안개로 햇빛이 참 늦게 들더군요.

9시가 넘어서야 햇빛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햇빛이 들기 시작하니 또 다른 세상이 보이더군요.

나오는 길 햇빛에 역광으로 노출된 울긋불긋 단풍들의 향연이

저의 발목을 잡더군요. 그러나 귀가해야 했기때문에~!!

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촬영이 여의치 않더군요.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운 단풍들은

나가기 전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올해 본 단풍중에 최고의 색감을 보여 주더군요.

유난히도 빛나고 예뻤던 한 단풍나무를 한참을 촬영했습니다.

나가는 배타기 직전에 만난 풍경~!!

살포시 스며드는 빛이 너무나 부드럽고

예쁘더군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저곳에 앉아 살포시 눈을 감고 여유를 가지고 싶은 맘~!!

너무나 간절했습니다만 시간상 그건 내년으로 기약해 봅니다.

엽서 한장 만들어 봅니다.

비록 일요일 회원님들과 같이 하진 못했지만,

맘은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

이 여행기를 통해서 밝히는 바입니다.ㅠㅠ

2013 남이섬의 가을소식을 이렇게 올려봅니다.

내년에 또 가겠지요.

머리속에 그리는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제 가을도 많이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은 가을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