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의 즐거움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청해자에서의 둘째날 입니다.
그런데 행운인지, 불행인지 아침부터 주룩주룩 비가 내립니다.
물이 귀한 사막에서 비는 분명 반가운 손님이지만 사진을 찍으러 온 우리 입장에서는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사막에서의 마지막 날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야 모두 같겠지만
비가 온다고 우리가 갈 길을 멈출수는 없습니다.
아침식사후 이틀동안 정들었던 민박집 안주인과 아들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하여
뒷편 언덕에 올라보니 바람은 잔잔하여 반영은 좋지만 역시나 빛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며
다시 길을 떠납니다.
사구에서 잠시 멈추어서 쉬는 사이에
건너편에는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다음 오아시스에 도착하자 다행히 비는 그치고 오아시스 건너편에는 양떼가 풀을 뜯고
모래언덕에는 미스테리한 라인이 보입니다.
이곳은 경사가 급하여 찝차는 가지 못하고 아마도 풀을 뜯으러 온 양떼의 발자국 같습니다.
하늘도 조금씩 열리고 우울했던 마음도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중국 진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사구를 넘어 노을도에 도착하니
거짓말처럼 파란 하늘이 나타나고 반영도 좋습니다.
뭉개구름과 함께 반영도 담아보고 파노라마도 담아보니다.
바단지린사막에는 크고 작은 144개의 오아시스가 있는데 그 중에서 노을도가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동물적인 감각과 천기누설적으로 일기를 예측한 대장님의 예지력에 감탄하며
이 아름다운 노을도에서 삼합, 즉 구름, 빛, 반영이 어우러진 최고의 풍경을 담을수 있게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떠나려하니 기다렸다는듯이 고요한 호수에 바람이 불며 반영이 깨집니다.
무언가 2% 부족했던 마음을 가득채우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노을도를 떠납니다.
사막이라고 정해진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방통행 표지도 있고 좌회전, 우회전 표시도 있습니다.
오아시스에서 휴식하고 있는데 물 먹으러 온 하얀 양이 모델이 되어 줍니다.
사구를 오르는 돈키호테와 그를 따르는 산초?
석양님을 모델로 사구의 라인을 살려봅니다.
아! 비오던 날씨가 이렇게 좋아지다니
구룸도 너무 좋고 사방 보이는 곳마다 윈도우 바탕화면입니다.
맑은 날씨를 맘껏 즐기며
시원섭섭한 사막투어를 끝내고 들어올때와 역순으로 찝차에 공기압을 채웁니다.
파란 하늘로 끝없이 일자로 뻗은 길을 따라서 아라선우기로 돌아오니 고향에 온 기분이고
그동안 헤어졌던 버스를 만나니 리무진이 따로 없을 정도로 안락합니다.
점심식사후 약 3시간 정도를 달려 칠색산에 도착합니다.
정식명칭은 장액 단하국가지질공원이라고 하네요.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불모의 땅에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꽃이 피었습니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여
이 곳, 저 곳을 담아보는데 석양빛이 약합니다.
도와줘요 석양님~
아쉬운 마음은 접고 내일 아침에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돌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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