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신상담 -

어제 저녁 일몰의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소수정예 특공대 8명이 새벽에 칠색산 기습작전을 펼칩니다.

장액시에서 칠색산으로 가는 도중에 창밖을 보니 구름은 다소 많지만 하늘이 붉게 타올라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여명빛은 불새가 날아가는둣 환상적이고 일성이님을 모델로 아침풍경을 담아봅니다. 

아침빛을 받은 칠색산을 배경으로 신가님도 담아보고

그랜드캐년처럼 광활한 대지위로 멋진 구름도 담아보는데

아스라히 운해까지 피어나 더욱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사실 칠색산은 지형이 특이할 뿐 작품을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하는데 오늘 이런 멋진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늘위로 모터패러글라이더가 축하비행을 하고

아침빛을 받은 칠색산의 색채가 더욱 선명하게 살아납니다.

칠색산을 뒤로 하고 장액을 출발하여 탁얼산으로 가는 길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사막과는 또 다른 이국적인 풍경에 취하여 이 곳, 저 곳을 스케치하고 

유채꽃밭 사이로 달려가는 트럭도 담아봅니다.

다시 길을 떠나 본격적으로 기련산맥을 넘어가는데 길가로 야크떼와 양떼가 풀을 뜯고 있습니다.

해발 3,800m가 넘는 산을 구불구불 넘어 가면서 조금씩 고소증세가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산을 넘어서 처음 만나는 마을, 표지판을 보니 아박진(我博鎭) 이라고 하는 마을 풍경입니다.

이 곳은 회족 자치구로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으로 복장에서도 구별됩니다.

회족이란 서역에서 넘어온 상인과 군인들의 후손으로 언젠가 그들의 조상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해서 회족(回族)이라고 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에 사라진 삼륜차가 이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거리풍경입니다.

점심식사후 다시 길을 떠나 야생화가 만발한 초원에서 눈이 호강을 하고

윈도우 바탕화면 같은 푸른 초원에서 야크떼가 풀을 뜯고 있는 목가적인 풍경도 만나고

파란 하늘에 마음마저 가볍습니다.

드디어 탁얼산에 도착하니 고산을 배경으로 구릉지를 따라 유채꽃이 만발하고

꽃길을 따라 달리는 자동차도 담아보고

멀리 설산을 배경으로도 담아보고

색색의 조각보가 펼쳐진 그림같은 풍경과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도 목가적인 풍경니다.

티벳불탑인 스투파를 배경으로 산자락에도 어김없이 유채밭이 있고

기련 시내를 따라 흐르는 하천을 따라 S라인도 담아봅니다.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 하늘이 점점 어두어지고 빗방울마저 떨어져 서둘러 기련시내로 돌아가는데

더운 날씨에 사막에서, 뜨거운 칠색산에서도, 4,000m를 넘나드는 기련산맥에서도  

여린 몸으로 잘 버텨주던 지니님이 기어이 고산병에 쓰러지고 일행들의 분위기도 날씨만큼 가라앉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