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의 즐거움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비 내리는 베르겐을 떠난 쉐락볼튼 트레킹을 위해 Starvanger 로 이동합니다.
Starvanger 로 가는 방법은 비행기, 버스, 페리 등이 있으나 시간 여유가 있다면 버스를 타고 산 넘고 물 건너
5~6 시간이 걸려 천천히 노르웨이 대자연의 풍광을 즐기며 갈 수도 있지만 일정이 빡빡하고 대중교통
요금도 만만치 않은 노르웨이에서 저가항공도 잘 선택하면 7~8만원대에 갈수 있습니다
일정이 빡빡한 저는 Norweggian 저가항공으로 베르겐 플레스란드공항에서
Starvanger Sola 공항까지 4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Starvanger 는 트레킹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쉐락볼튼과 프레이케스톨렌으로 가는 출발지로
이용하고 있으나 1960년대까지 수산업과 임산업으로 국민소득 2만불대인 노르웨이에서 1969년 북해유전이
발견되면서 부터 국민소득 7만불대로 올라섰고 그 북해유전의 전진기지가 Starvanger 입니다.
그러나 산유국이지만 기름갑은 싸지가 않더군요
북유럽의 모든 공항은 Self Check in Service 로 되어 있습니다.
먼저 키오스크에서 항공사를 선택한 후 예약번호와 Last Name 을 넣으면 화물 Tag 와
항공권이 출력되고 화물 캐리어에 Tag 을 붙인 후 지정된 Bag Drop 코너에서
바코드를 찍은후 화물을 부치면 끝납니다.
화물 캐리어는 23kg, 기내용 캐리어는 18kg을 초과하여
중량이 오버된 경우에는 창구에서 추가비용을 내고 부쳐야 합니다.
kjeragbolten 은 kjerag 산의 바위라는 뜻으로 Lyse 피요르드 위의 바위사이에 끼인 바위로
일명 계란바위로도 불리며 수만년전 빙하지대였으나 빙하가 녹으면서
지금과 같은 특이한 지형이 만들어졌고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우나
여름시즌에 한해서 Starvange 버스터미널에서 하루 딱 1번 운행하는 버스가 있는데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수이며 비용은 630 NOK, 한화 약 9만원 정도이며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여 16시 15분에 kjeragbolten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19시경 Starvanger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전날 일기예보로 확인했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갈등이 생깁니다.
비가 와서 취소하자니 예약금을 날리게 되었고 가자니 그것보다 더 아쉬운 것은 비가 많이 와서
힘들여 올라가도 안개가 많이 끼면 경치는 못보고 안개만 보고 오는 헛고생을 하는 격입니다.
여행의 80% 이상은 날씨인데 ...
갈등끝에 결국 출발하여 시내를 벗어나 목장지대를 지나고 꾸불꾸불 험한 고개를 지나
2시간 30분만에 kjeragbolten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버스기사가 4시 15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무조건 출발하며 비가 오고 바위가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며
마치 유격대 조교같은 표정으로 우리를 사지로 내몰며 "Good Luck" 라며 행운을 빌어준다.
트롤퉁가가 난이도 상급이라면 kjeragbolten 은 왕복 10km에 6시간정도, 난이도 중급입니다.
주차장에는 kjeragbolten 모형도 있고
개념도를 보면 난이도는 중급이지만 바위로 된 M 자형 맥도날드 고개를 세개나 넘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길입니다.
시작 초입부터 북한산 백운대처럼 쇠사슬로 된 바위길이 나타납니다.
이 곳에서 등산스틱은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뿐이며 오히려 면장갑이 쇠줄을 잡고 오를때 유용합니다.
오늘 비가 와서 DSLR 은 두고 가벼운 서브카메라를
품속에 숨겨 애지중지 가져왔는데 비에 젖어 드디어 서브카메라가 사망하였습니다. 오호퉁재라 ~
이 후부터는 갤럭시 노트로만 찍었는데 서브카메라보다 화질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위급한 상황을 대비하여 긴급피난처도 보이고
이러한 계곡도 지나면
드디어 쉐락볼튼 0.3km, 비는 그칠줄을 모릅니다.
계란바위가 바로 앞에 보이지만 접근하기 위해서는 아래쪽은 가파른 협곡이기 때문에
뒤돌아 가서 왼쪽으로 바위길을 한참을 우회햐야 합니다.
혼자 와서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 혼자 셀카질을 합니다
계란바위 위에 서서 아래로 까마득한 뤼세 피요르드를 바라봅니다.
계곡에서 운해가 피어나고 왼쪽 절벽에서는 폭포가 쏟아지는 영화 "아바타" 속의 그 곳 같습니다.
한참 기다리다 운 좋게 한국에서 온 대학생 세명을 만나 드디어 인증샷에 성공합니다.
온 몸은 비에 젖고 바위도 비에 젖었지만 인증샷은 찍어야죠.
이 곳에서도 날씨가 좋은 날은 인증샷을 위해 1시간 이상 대기시간이 필요한데
오늘은 날씨가 나빠서 트레커가 많지 않아 대기시간 없이 바로 찍을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 제 사진을 찍어준 대학생들 모습이 보이네요.
등산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바위 투성이이고 생수는 곳곳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하산길에 트레커의 소원을 담은 이러한 돌탑도 만나고
비를 맞으며 무념무상 걷다보니 드디어 주차장이 보이네요.
운무는 산을 휘감으며 춤을 추고
양떼가 풀을 뜯는 평화로운 풍경에
kjeragbolten 트레커들의 전진기지인 Lysebotn 마을도 운무속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차장에서 정확하게 오후 4시 15분에 이 버스를 타고
스타방에르 버스터미널에 오후 7시에 도착한 험난한 쉐락볼튼 정복기였습니다.
멋진 트레킹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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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신기/강정구 2018.09.05(수) 오후 08:03:34여행기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하시고 날씨만 좋으면 그리 어려운 산행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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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신기/강정구 2018.09.05(수) 오후 10:18:02여행기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먼저 다녀온 사람으로써 여행의 길잡이에 도움이 되고못 가신 분들 여행기로 대리만족하시면 여행기의 목적은 이룬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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