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코리아

Cathy 15 185 0

</pre><pre>

<img src="http://blogfile.paran.com/BLOG_673202/200805/1211282302_IMG_4981copy.jpg" width="700" editor_component="image_link"> 
</pre><pre>&nbsp;</pre><pre>언제 내 몸속에 들어와 흔들리는 해송들 
바다에 웬 몽산이 있냐고 중얼거린다

<img src="http://blogfile.paran.com/BLOG_673202/200805/1211282078_IMG_4964copy.jpg" width="700" editor_component="image_link">
</pre><pre>&nbsp;</pre><pre>내가 근처에 머물때는 
세상을 가리켜 푸르다 하였으나

<img src="http://blogfile.paran.com/BLOG_673202/200805/1211282078_IMG_4996copy.jpg" width="700" editor_component="image_link">
</pre><pre>&nbsp;</pre><pre>기억은 왜 기억만큼 믿을것이 없게하고 
꿈은 또 왜 꿈으로만 끝나는가

<img src="http://blogfile.paran.com/BLOG_673202/200805/1211282078_IMG_5106copy.jpg" width="700" editor_component="image_link">
</pre><pre>&nbsp;</pre><pre>여기까지 와서 나는 다시 몽롱해진다

<img src="http://blogfile.paran.com/BLOG_673202/200805/1211282078_IMG_4942copy.jpg" width="700" editor_component="image_link">
</pre><pre>&nbsp;</pre><pre>생각은 때로 해변의 구석까지 붙잡기도 하고 
하류로 가는 길을 지우기도 하지만

<img src="http://blogfile.paran.com/BLOG_673202/200805/1211282302_IMG_4994copy.jpg" width="700" editor_component="image_link">
</pre><pre>&nbsp;</pre><pre>살아있어, 깊은 물소리 듣지 못한다면 
어떤 생이 저 파도를 밀어가겠는가 
헐렁해진 해안선이 나를 당긴다

<img src="http://blogfile.paran.com/BLOG_673202/200805/1211282078_IMG_4989copy2.jpg" width="700" editor_component="image_link">
</pre><pre>&nbsp;</pre><pre>두근거리며 나는 수평선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부풀었던 돛들 붉은 게들 밀물처럼 빠져나가고

<img src="http://blogfile.paran.com/BLOG_673202/200805/1211282078_IMG_4986copy.jpg" width="700" editor_component="image_link">
</pre><pre>&nbsp;</pre><pre>이제 몽산은 없다. 없으므로 
갯벌조차 천천히 발자국을 거둔다

- &lt; 몽산포 / 천양희 &gt; 중에서 - </pre><pre>&nbsp;</pre><pre> ...................................................................

▒ Photo Monologue ▒

트럭의 날카로운 속력이
시간을 가로챈다
굵은 빗방울이 검은 바닥을 온종일 튕기며 
연방 호우주의보를 허공으로 전송하던 날
몽산포 십리 길 바닷가에 
젖어있는 마음을 읽고 있었다

자동차 두들기는 빗소리에 흔들리며
차창 밖으로 쓸쓸한 음악을 풀어낸다

몽산포 바닷가, 파도를 천천히 밟으며 
가슴 속 차오르는 생각들
먹빛으로 짙어져만 가는 해안선에 펼쳐 놓고 만다.

-[ photo &amp; edit by Cathy, 2008. 5.18. 몽산포와 꽃지에서 ]-

15Comments

Cathy 2010.08.28(토) 오후 05:55:31

답변

유저 에세이우연히 들어왔다가....여행기는 아니지만오래전에 사진에 글을 조금씩 담았던 것이 있어 포스팅 해봅니다비많이 오던 날 몽산포로 달리면서 담았던 사진들입니다호우주의보를 연방 들으면서...달린 몽산포...어줍은 글...저의 Photo Monologue 인사드려 봅니다...이쁘게 보아주셔요^^

반딧불／황기모 2010.08.29(일) 오전 00:02:32

답변

2년 전에 아주 멋진 여행을 하셨군요.감성적인 작품들에 한참 시선을 빼앗기네요.특히 트럭 바퀴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백미네요.*^_^*

신사청년 2010.08.29(일) 오전 07:19:19

답변

세상에.. 도라꾸발통에서도 작품을 맹그시니 대박당당주님 답습니다....ㅎㅎ수채화같은 사진들이 무척이나 아름답네요

원미다지 2010.08.29(일) 오전 08:47:32

답변

고운 시선 감성적인 작품 잘보고 갑니다.트럭바퀴도 담아야 할것 같습니다^^행복한 휴일되세요.

전용도로 2010.08.29(일) 오후 01:28:36

답변

참으로~ 남다른 시선이 느껴집니다. 남이 잘 담지안는 차바퀴를....

노악인／김경배 2010.08.29(일) 오후 04:42:46

답변

오~! 눈을 땔 수 없는 작품, 놀랍습니다.

개운 2010.09.06(월) 오전 11:39:51

답변

햐~ 남다른 시선, 감동의 도가니입니다.

순수 (b) (황차곤) 2010.09.18(토) 오전 11:10:25

답변

```좋은데예```잘 봅니다

사우 2010.09.22(수) 오후 04:59:20

답변

사진이 있어 다시한번 행복한 순간입니다.가슴 한 자락에 순수 한 웅큼 집어넣고 갑니다.

청강 2010.10.01(금) 오후 09:34:32

답변

소중한 작품,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태우기™／강태욱 2010.10.13(수) 오전 08:06:29

답변

비소리와 함께 참 마음이 포근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낭만가이 2010.11.26(금) 오후 10:52:51

답변

비내리는 고요(?)가 마음속으로 들어옵니다.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즐겁게 감상 합니다.

촌사람 2010.12.26(일) 오후 05:17:08

답변

고생하신 작품, 즐겁게 감상 합니다.

無我／ 임면재 2011.01.26(수) 오후 09:30:35

답변

느낌이 좋은작품, 소중한 작품, 찬사를 보냅니다.

서해사랑 2011.07.06(수) 오후 02:59:23

답변

몽산포는 우리 동네네요 ㅎㅎ... 하기야 그 일대가 전부 다 우리 동네지만요...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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