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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날에 장흥 매생이 마을을 다녀옵니다.

광화문에서 정 남향 끝에 있는 장흥은 서울에서는 거리가 멀어

당일은 어렵기에 전날 밤에 출발합니다.

물론, 떠오르는 아침 빛에 양식장의 풍광을 담기 위한

사진적인 욕심이 더 큰 이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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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해변은 청정 바다입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매생이는 맛과 향이 좋아서 인기가 자자하지만

사진가는 입맛보다는 눈맛이라 양식장의 풍광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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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는 썰물 때 찾아야 만납니다.

밀물이 들어오면 양식장 지주대만 보일 뿐입니다.

물때를 맞추다 보니 설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촬영 적기는 12월에서 1월 사이라고 하는데

1월에 울란바통 파상을 다녀오느라 뒤늦게 방문햡니다.

수확을 끝냈을까 은근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일출 빛에 담으려면 마을은 매생이밭이 그대로 있습니다.

부지런한 어부들의 움직임을 보니 이곳도 곧 철거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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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오릅니다.

주변 사진가들의 셔터소리가 바빠집니다.

일출 장면을 촬영하고 나니 이제는 장노출 타임입니다.

물때의 흐름이 빠른 날이라서 양식장에 바닷물이 순간순간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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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 빛은 좋은 사진을 만들 기회이자 실패의 원인입니다.

그마만큼 다루기 어려운 빛입니다.

나이만큼 시력도 퇴화하여

카메라 모니터에 나타난 풍경이 제대로 분석이 안 됩니다.

배수 높은 ND 필터는 파인더를 무용지물로 만듭니다.

어쩔 수 없으니, 경험에 의존해서 셔터를 누릅니다.

작업실에 고히 모신 인터벌 장비도 잊었기네

무작위로 드문드문 손으로 셔터를 눌러 장노출 촬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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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에 아침 식사를 하곤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50여 분 거리에 있는 보성 바다스토리 리조트입니다.

이 시기엔 리조트 해변에

싱그러운 녹색의 감태를 볼 수 있지만 도착하니 만조입니다.

촬영 소재 대부분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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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image" src="/proxy/bbs/56131112/사진" width="1000" data-exif="SONY/ILCE-7M3 | 24-240mm f/3.5-6.3 | FN 22.0 | ISO 50 | As Shot W/B | 75.0 mm | 1000x667 | Shutter Speed 30 | Multi-segment | 2018:01:11 16: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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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 또다시 장노출 촬영을 합니다.

물이 빠지고 감태가 나타나려면 서너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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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는 찻길이 막힐까봐 부득이 오후 2시경에 철수합니다.

“감태보러 왔는데..” 몇 분이 아쉬워합니다.

썰물과 밀물은 사람의 영역이 아니어서 지난 자료사진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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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8_151526 1천.jpg (924.91K)20230218_152939- 1천.jpg (631.60K)20240212_083508 1천.jpg (1.09M)20240212_135213 750.jpg (1.10M)30초 5컷 랜덤 촬영 통계 썰물 1천.png (1,017.67K)_DSC0193- 1천.jpg (897.16K)_DSC0228 1천.jpg (780.96K)_DSC0266 1천.jpg (836.47K)_DSC0320 1천.jpg (627.5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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