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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들이 고수나 전문 작가에게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한 자문을 구하면, 대개는 구도나 구성, 그리고 빛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해보라는 답을 듣는다.
그리고 좋은 카메라나 렌즈에 대해서는 언급을 별로 하지 않는다. 덧붙여 좋은 카메라나 렌즈가 좋은 사진을 만드는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 답은 진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좋은 카메라와 좋은 렌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값이 비싼 것이, 비싸다는 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좋은 카메라와 좋은 렌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여러가지 기능상 차이점이 있겠지만, 첫째로 카메라는 셔터 타임이 빠르고, 렌즈는 빠른 셔터 타임에 대응할 수 있는 밝은 조리개 수치를 가지고 있다.
과거 필카에서는 이 차이가 확연했다.
좋은 카메라는 1/4000 초까지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카메라가 1/4000 초나, 혹은 1/8000 초의 셔터 타임을 기록하자면 그에 따르는 렌즈가 대응되어야 한다.
개방 조리개 수치가 1.4나 1.2까지 확장 되어야 가능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이런 셔터 타임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보통은 1/125초나 1/250초 정도에서 기록했다.
현재의 디카도 1/8000초를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셔터 타임은 한낮에 태양광을 정면으로 마주보지 않는 한 잘 선택되지 않는다.
요즘 같은 가을 단풍은 조리개를 f11이나 f16에 세팅하면 셔터는 1/125초나 그 이하를 기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셔터 타임은 선예한 사진을 만드는데 방해요소다.
가을은 바람이 많은 계절이다.
바람이 많으면 단풍잎의 선명한 모습을 느린 셔터로는 담을 수 없다.
이럴 때 셔터 타임을 1/500으로 잡으면 아주 선명한 가을 단풍을 잡을 수 있다.
그러자면 렌즈가 그에 맞추어 빨라야하는데, 그런 렌즈들은 고가이다.
그래서 디카에서는 순간적으로 iso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이다.
대낮에는 iso를 높이더라도 노이즈 발생이 거의 문제되질 않으니 마음 놓고 iso를 높이고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며칠전 부산의 무지개 사진이 많이 올라왔다.
그 사진들을 자세히 공부하면 모두 1/60초 이상의 빠른 셔터를 사용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iso를 800까지도 연장해서 찍었다.
처리대장님이나 황기모선생님 같은 경우 사진이 그렇다.
무지개는 가벼운 수증기에 반사되는 빛이다.
가벼운 수증기는 증발이 빠르고 바람에 잘 움직인다. 그래서 빠르게 찍어야만 한다.
반대로 부드러운, 수채화나 파스텔톤으로 사진을 찍고 싶으면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해야 한다.
후보정에서 몇 십분씩 시간을 들여서 필터를 사용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몇 초만 투자하면 얼마든지 바꿀수 있다.
노출우선 모드 보다는 가끔 셔터 우선모드로 찍어보시기 바란다.
특히 장망원 렌즈를 장착했을 때는 대단히 유리한 점이 많고, 속사를 할 때도 유리하다.
조리개가 못 따라가면 과감하게 iso를 높이시기 바란다. 그러라고 그런 기능이 있는 것이니까.
흔히들 고감도로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전혀 모범답안이 아니다.
필요에 따라서 감도를 조절하는 것이 창작의 길이니까.
여담으로 1/8000초면 빛이 37.5km 진행한다.
만약 빛과 같은 빠르기의 셔터를 만든다면 어떤 사진이 찍힐까.
답은 찍히지 않는다. 빛과 같은 속도로는 빛을 기록할 수가 없다.
어둡고도 선명한 톤은 셔터 타임을 빠르게하면 되고, 밝고 부드러운 사진은 셔터 타임을 길게 하면 된다.
같은 단풍이라도 셔터 타임에 따라 사진은 달라 집니다.
이 가을,나만의 단풍 사진 한 장 간직해 보세요.
추가로 드릴 말씀은 iso를 높이고 사진을 찍은 후에는 현장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iso를 원위치 즉, 평상적인 수치로 되돌려 놓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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