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시 즐거웠던 일들을 사진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출사 여행기
뭔가 손에 쥘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뭔가를 화각안에 담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
이것만 가지고 새벽녁부터 400여 km를 달리다
밤늦은 시간에 따뜻한 아내의 품으로 돌아와 지친 몸을 뉘운다
"오늘 내가 뭐했지!"
라는 자문을 해 보지만 피곤해서 그냥 잠속에 빠져 버린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있었던 일들을 글과 사진으로 남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미 내눈은 어제 찍은 사진을 보고 있고, 내 손은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
오래되어 낡은 손폰에서 음악소리가 들린다
"쌈지님 남해 쪽 출사갈 생각 없어요"라는 내용의 낮익은 선배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한참 후 또 다른 선배님으로부터 똑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사실 연일 계속되는 상황이라 좀 쉬고 싶었지만
5월 초 국경 넘어 갔을때 제대로 담기 위해서는 빨리 익혀야하는 상황이고
또 고수 반열에 계신 선배님들께서 나를 찾아 주시는 것은 고마운 일이었기에
양쪽에 다시 전화하여 세분을 모시고 아니 내가 그 세분을 따라
Let,s GO
출발 후 차안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다 장유 출구를 지나쳐 20여Km나 돌아서 06:50쯤 경화역에 도착하니
이미 수많은 작가님들이 진을 치고 기차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면서 벚꽃 아래에 펼쳐저 있는 철길을 담았다
철길 저쪽 끝에 사람을 넣어서 찍었더니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함께한 선배님들이 마련해 주신 자리에서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기차를 담았는데
그동안 내가 보아오던 눈꽃 경화역사진 느낌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처음 찍은 것 치고는 괜찮게 보인다
(대구의 청록 선배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경화역에서 가벼운 삿을 하고는 재빨리 내수면 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저멀리 산허리에 펼쳐저 있는 벚꽃과 호수가에 피어있는 벛꽃반영을 향해 쉼없이 셔터를 눌렀다
많은 분들이 사진은 많이 찍어 봐야 된다고 했기에.....
호수 건너편 언덕을 걷고있는 동네 아지매도 망원 줌으로 땡겨서 담아 보았다
이렇게 연구소 풍경에 빠져 이리저리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대전 나마스떼 선배님을 만났다 사모님과 함께 였는데 참 보기가 좋았다
선배님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연구소 바로 옆 여좌천에서도 야경은 아니지만 주경으로나마 팍팍 눌러봤다
아무래도 여좌천은 야경이 좋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어서 안민고개 중허리에 있는 드림로드로 자리를 옮겨
싸이트에서 보아오던 화각을 생각하면서 요리조리 열심히 담았다
그리고는 다 찍었다고 뒤로 빠져 있는데
옆에 있던 들레님이 망원으로도 찍었어요 라고 했다
아뇨, 그냥 표준으로 세워서 찍으면 안되요라면서 반문을 했더니
여기서는 망원으로 요리조리 해서 요리조리 찍어야 한다고 가르쳐 준다
그래서 시키는대로 했더니 나름대로 멋진 사진이 나왔다
들레님과 함께한 일행분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팁 고맙습니다
우리는 진해를 뒤로하고 차를 몰아 남해를 향해 달려갔다
가는 도중
삼천포대교에서 유채꽃과 대교의 어울림도 표현해 보고
이윽고 도착한 남해 초곡마을 다초지
사람도 많았지만 형형색색 예쁘디 예쁜 튤립은 사람보다 더 많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선배님들께서 이래서 여기를 오자고 하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튤립과 벚꽃을 함께 한폭에 담아 보고
이랑마다 색감을 구분할 수 있는 화각으로도 담아보고
꽃밭 전체모양에 상춘객과 벚꽃을 곁들여 한장에 넣어보기도 하고
이렇게 하면서
다초지의 아름다움에 흠뻑젖어 한동안 재미있게 놀다가
가천 다랭이마을로 자리를 옮겼는데
어린시절 시골에서 농사일 거들며 살아온 나로서는 다랭이논을 보고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시골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등고선식 논인데 단지 전망좋은 바닷가에 있다는 것 외엔.....
그래도
동네 한바퀴 구경하면서 다랭이논이라는 곳을 향해 한컷하고
정자 옆을 지나는 젊은 부부를 길거리 캐스팅하여 바다를 향한 한 컷도 하고
이어서 원래 예정에 없던 독일마을로 이동
독일마을은
저 멀리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그 뒤로 방풍림 그리고 논
논 뒤로 오랬동안 여기서 터전을 잡고 농사를 짓는 농촌마을
그 농촌마을 뒤로 유럽식 건축구조의 가옥 30-40여채가 바다를 보면서 들어서 있는 곳이었다
저 멀리 바다가 있고 농촌이 있고 산허리는 모더니즘적 풍경이 있는 여러가지 느낌을 주는 동네였다
참 아늑했다
오는길에 실안카페의 일몰을 담기로 하고 독일마을에서의 아늑함을 다 느껴 보지도 못한채
또다시 새로운 뭔가를 향해 달렸다
하지만 실안카페에는 간조시간에다 붉게 물들인 석양도 없었다
그래서 하루종일의 긴 출사는 실안카페를 끝으로 접어야 했다
(진주 스치는 바람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비록 하루 출사였지만 함께한 선배님들의 많은 아량과 풍부한 경험 덕분에
많은 깨달음과 감동을 받은 기회 였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감사합니다
고생많으셨니다
나쁜 선배님들 이시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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