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의 즐거움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일본 도쿄는 벚꽃 명소가 많습니다.
벚꽃과 함께하는 도시 풍광으로는
지구촌에 도쿄만 한 도시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벚꽃 개화가 예상과는 다르게 나타난 듯합니다.
도쿄만 국한하면 3월 말경 활짝 개화하여
4월 전 혹은 4월과 맞물리며 떨어진다고 가이드는 설명합니다.
일본에 도착한 당일 곧장 후지산 쪽으로 가는 일정이었기에
일본 왕이 거주하는 황거 주변 치도리카후지 공원만 들러서
벚꽃 개화를 살폈는데 도쿄 벚꽃은 절정입니다.
도쿄만 방문한다면 참 좋은 상황이지만 후지산 주변도 촬영하는 일정입니다.
후지산 주변 벚꽃은 개화 전일 것이라고 전해줍니다.
고도가 다른 두 장소의 벚꽃 개화 시기를 맞추는 일정이 쉽지 않음을
현장에 와서야 확인합니다.
도교 벚꽃은 만개이고 후지산은 개화 전일 것이라고 하니
후지산에서의 숙박을 하루 줄여서
돌아올 때 도쿄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일정을 변경합니다.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일정 변경을 하였기에 도쿄 벚꽃은 원 없이 본 듯합니다.
도시 내 크고 작은 공원과 호수 그리고 물이 흐르는 개천 주변으로
벚꽃을 아름답게 가꾸어 놓았더군요.
첫날 개화 상황을 살피기 위해 방문한 황거 주변 벚꽃 명소에선
벚꽃 아래서 노를 젓는 시민들의 뱃놀이가 보기 좋았습니다.
밤에는 조명도 비춘다고 하여 돌아오는 날 다시 갔었지만
라이트업 행사가 끝났는지 비추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후지산 일정을 끝내고
도쿄로 다시 돌아와서는 가볼 만한 곳을 방문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공동묘지에 피어난 벚꽃입니다.
한국에선 볼 수 없는 현장입니다.
공동묘지에 바람이 불면 주변에 만개한 벚나무에서
벚꽃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일행 중 한 사람이 말합니다. “이곳에 묻힌 분들은 복 받았네”
1884년 갑신정변 삼일천하의 김옥균 선생의 묘도 이곳에 있습니다.
벚꽃 명소엔 인력거도 있습니다.
인력거 꾼이 손님의 핸드폰으로 인증샷 촬영한 다음에
손님을 향해 힘찬 목소리로 덕담을 합니다.
한나무에서 하양과 분홍
두가지 색을 꽃피운 벚꽃도 있습니다.
접을 붙여 개량한 것 같습니다.
도교역입니다. 서울역과 비슷합니다.
웨딩 촬영 명소입니다.
결혼을 앞둔 커플 서너 팀이 웨딩 촬영 중이기에
옆에서 한컷 촬영합니다.
사진 속 동상 인물은
몇 해 전 새해 참치 한 마리를 30억 원에 구매하여
세계 토픽에 등장한 스시집 사장입니다.
귀국하는 날 이 집에서 스시를 먹는 것으로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합니다.
짧은 여행에 이 저런 음식을 맛보았는데
그중 스시를 먹은 횟수가 가장 많습니다.
후지산은 해발 3,776m의 화산 활동 중인 살아있는 산입니다.
2013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됩니다.
필자의 경우 일본은 많이 갔지만
후지산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현장에 와서야 후지산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일본 국민에겐 신성한 산이자
영적 존재로 의인화하여 존경한다는 것을 이번 방문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모양새도 특이합니다.
사방 어디에서 보아도 대칭형의 원뿔 모양입니다.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고 여행자는 감탄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화려한 벚꽃과 함께하는 후지산 촬영”
당연한 것 아니냐는 사진가의 생각은 도착한 날부터 어긋납니다.
구름에 가려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백두산을 오를 때마다 천지를 볼 수 없듯이 후지산도 같습니다.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사진가들이 흔히 말하는 포인트도 이곳에선 의미가 없습니다.
후지산이 모습을 드러낼 때의 그곳이 바로 최적의 촬영 장소입니다.
후지산 안내도 촬영(위)
후지산 화산 활동의 결과
산 주변으로 다섯 개의 호수가 만들어졌고
반대편에 또 하나의 호수가 있습니다.
다섯 호수를 모두 돌면서 주변 풍광을 촬영합니다.
후지산이 잘 보이는 호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녹차밭에서 바라보는 후지산 풍경도 있습니다.
하얀 실이라고 불리는 폭포도 촬영합니다.(아래)
지대가 낮은 쪽은 벚꽃이 만개입니다.
후지산을 배경으로 촬영하고 싶지만
또렷한 후지산도 있지만 구름에 가려진 곳도 있습니다.
후지산이 보이는 곳에선 웨딩촬영을 합니다.
영화 졸업의 마지막 장면을 연출하는 듯
신부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뛰어갑니다.
온천명소로 알려진 하코네에 가면 활동 중인 유황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예술도 사람의 일이라서
촬영을 잠시 멈추고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싶지만, 마음뿐입니다.
처음 사진여행 일정을 만들 때
‘후지산과 벚꽃’이라는 단어에 함몰한 것이 아쉽습니다.
벚꽃의 비중을 줄이면 이 지역은 촬영할 소재가 많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옛 마을과 길도 다양합니다.
여기에 사무라이 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를 조금만 이해하면
후지산 주변의 풍광이 새롭게 다가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사영은 향후 일본 여행을 계절별로 갑니다.
7월 북해도 비에이라벤더
11월 시라카와고합장촌 가을과 쿄오토단풍
12~1월 시라카와고 합장촌 겨울설경
12~2월 북해도 겨울 설경을 차례로 진행합니다.
함께할 분은 010 5241 7393으로 연락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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