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도 항상 할망구와 같이 여행및 산행을 했었는데.

금년은 여의치 못한 사정에 의해 혼자 배낭 짊어지고 무작정 떠났습니다.

 먹걸이 대충 챙겨주는 할망구가 그래도 고맙기는 하네요..^^

 찜통같은 더위속 경주에 잠시 들러봅니다. 이날 경주의 날씨는 (37도)...ㅠ

더위에 지친 연꽃들도 생기를 잃은듯...

 이왕 들러본곳이기에 한컷 담아봤습니다.

거의 끝물이던군요.. 대충 한두컷 찍고

다시

대한민국의 1등 국민도로 7번 국도를 달립니다..

해안가의 작은 해수욕장 근처엔 텐트족들이 즐비하지만,

그다지 크게 붐비지는 않고 정겹고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도착한곳은

추암해수욕장..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인데, 일몰은 참 이쁘고 아름다웠습니다.

붉은 여명빛의 해변에서  한참을 머물어 봅니다.

 요기서 간단 저녁을 하고..

밤 10시에  안반덕으로 달립니다..

분명 날씨는 최악일거라는 짐작은 하고 갔습니다만,

새벽2시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잔뜩 찌푸린 날씨에 바람은 온세상을 뒤집어놓을듯이

불어 됍니다..

몇몇분들이 오셨지만,  인사나눌 겨룰도 없이 보따리 쌌습니다..ㅠㅠ

 아마, 금주내내 이런날씨가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 되어집니다.

운해가 춤추는 멋진 일출은 다,다음주나 기대해 봅니다.

다시 말로만 듣던 무건리로 향합니다.

처음가보는곳이라 적지않은 나이와 체력에 과연 올라갈 수 있을까?

혼자 반신반의 하면서 입구까지 어렵게 찾아 도착했습니다.

어? 그런데 바리게이트가 오픈되어 있네요.. 왠? 떡인가 싶어

망설이던 찰라에 어느 부부가 또 올라오더니만

이왕지사 열려있으니 올라가봅시다 ...해서

걸어서 한시간을 가야할 언덕길을 10분만에 포장이 끝나는 지점에

파킹을 합니다..

요기부터는 설렁설렁 오르니 30여분 걸리던군요.

 저는 처음가보는곳이라 이곳의 수량이 어느정도 인지도 모르고 그냥

시원하고 아름다워서 한참을 감상도 하고 셧터도 누르고, 바윗돌에 앉아

 더위를 씻어 내곤 했습니다.

옆에 같이 올라가신분이 저 위에 올라갑시다 라는 재촉에

저 밧줄을 잡고 한참을 씨름끝에 3번만에 오름니다.

아름다운 비경에 저질 체력이지만 참 잘왔다는 나름 위안을 삼으면서

열씨미 셧터질을 합니다.

저곳 역시 수량이 저것이 다인줄 알았는데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군요.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에 다시 도전해 볼랍니다...^^

이곳에서 근 반나절을 소일하다  생각에 잠깁니다.

시간도 많고 갈곳도 많은데 오라는곳은 없으니... 한참을 망설이다

태백의 귀네미 배추밭으로 가 봅니다.

이곳도 오후의 빛이지만 날씨는 정말 매롱입니다.

아마 이곳도 운해일출은 가능할것 같네요..( 날씨가 좋은날에..)

사실은 무건리 부터 어느  진사님고 함께 동행했습니다.

이분은 주로 필름 카메라 ( 되게 좋은것인데 필름은 아는게 없어서..)와

니콘 d800 사용하시는 작가분 이시던군요..

많이 배우고 대화속에 동행합니다..

영월의 찜질방을 찾았지만 이곳은 그런것 없다하니 그냥 모텔로 ..

새벽일찍 열월의 이곳저곳을 들러봅니다.

짙은 안개가 분위기 따라 좋다말다 하네요.

 영월의 선돌..  운해같은 안개가 분위기를 그런대로 살려주네요..

요기는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한반도 지형..

 무궁화 꽃이 없는것보단 있는게 그나마 보기는 좋네요..

다시 영월의 상동 계곡으로 갑니다.

몇몇진사님들이 오셨지만,  간간히 내리는 소낙비와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

짙은 녹색의 이끼들을 감상하면서 더위도 잊고 몇켯 담아 봅니다.

이끼상태는 뭐 그저 그렇습니다.

계곡 끝까지 이끼로 덮혀있으니 좋은곳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같이 동행하시는분은 주로 필름을 사용하시면서 솔나무를 무지 좋아하시던군요..

전 피사체를 보는눈이 어둡고  뭐가 작품이 되는줄도 모르지만,

좌우지간 이 작가분 좋은 소나무 있는곳에서 다 담을때까지 기다림..

지겨워 죽는줄 알았습니다....ㅎㅎ

 이 솔이 600년? 됐다고 하는데 확실이 모름니다...^^

덩달아 한컷 담아 봤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나? 많은 생각끝에 별다른 곳도 생각안나고.

황간 " 달도 쉬어간다는 월류봉 "  에 도착 합니다.

저는 그냥 마주 보이는곳에서 몇컷..  동행하신분은

산꼭대기로 오름니다..

무거운 필름카메라, d800에 망원 달고...^^

대단하신 열정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사진가협회에서 주로 활동하시는분 같다는...

 오후 빛에 구름한점 없는

매롱같은 월류봉 입니다..

충청도 이북쪽은 잔뜩 찌푸리고 소나기 오락가락 하던데

이곳부터 아래 남쪽은 그야말로 햇빛쨍쨍 무더위가 사람 잡네요..

 부산도착 밤 10시...

할망구가 버선발에 마중나올줄 알았더니...

더위에 지쳐 그냥 퍼져 있네요...ㅎㅎ

출코가입후 처음으로 출사기 올려봅니다.

글솜씨, 사진솜씨 모드 엉망입니다

그냥 초보가 응얼거린거라 생각하시고

부담없이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쟈게 덥습니다..

건강들 하시고 좋은작품들도 많이 담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