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시 즐거웠던 일들을 사진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반딧불이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의 곤충, 개똥벌레라고도 한다.
몸속에 발광 세포를 갖고 있어 빛을 낼 수 있다. – 네이버지식백과”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 수 없네
저기 개똥무덤이 내 집인걸
가슴을 내밀어도 친구가 없네
노래하던 새들도 멀리 날아가네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 말아라
나를 위해 한번만 노래를 해주렴
나나 나나나나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가수 신형원은
개똥벌레에 자신을 은유하여 쓰라린 인생의 외로움을 노래합니다.
개똥벌레는 노랫말처럼 그렇게 고독하고 슬픈 존재일까요?
‘개똥’이 아니고 또 다른 이름 반딧불이로 바라보아도 찬구하나 없을까요
초여름 밤
반딧불이를 찾아 익산의 구룡마을 대나무숲 오솔길에 들어섭니다.
누가 말했을까요?
나이가 들면 어린애가 된다고.
반딧불이 불빛아래 글을 읽을 수 있는지 확인중입니다.
텐트 속 불빛이 사그라들자, 반디가 짝을 찾아 유영합니다.
사람이나 반디나 어둠은 절호의 찬스입니다.
짝궁의 입술은 평안할까요?
위쪽이 아나리 아래쪽 그곳인가 봅니다.
허리 아래서 유난히 빛납니다.
뽕밭 아니어도 가히 사랑 천국입니다.
깜깜속에서 더듬기가 끝나자,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애초 일정은 옥천 상춘정에서 은하수 촬영이지만
구름 탓에
금산으로 이동하여 서원을 배경으로 또다시 반딧불이를 촬영합니다.
자정 넘은 시간이라 대숲보다는 반딧불이 개체수가 적습니다.
“사진에술”
말이야 그럴듯하지만 실상은 고달픔의 연속입니다.
남들 잠자는 곤한 시간에 컴컴한 숲과 서원을 해매야합니다.
밤길을 밝히는 불도 켜지 못합니다.
곧장 불끄라는 원성이 반딧불이 유영보다 빠륵게 귀에 꽃힙니다.
그럼에도 쓰라린 가슴안고 울며 잠이 든 여가수에 비하면 한층 즐겁습니다.
깊은 밤 빈딧불이의 연애를 바라보면서 끓어오른 흥분이
프레임 속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았으니까요.
아이쿠 모기땜시
감동있는 작품 , 아름다움의 극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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