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시 즐거웠던 일들을 사진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출사 여행기라고 하지만 아마추어 초보인 저에게는 가을 단풍 여행기 또는 유명 출사지 탐방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11. 5 ~ 6일 1박 2일 동안 충북 단양 보발재 → 충북 괴산 문광저수지 → 충북 보은 말티재의 가을 단풍 여행에 이어 두 번째 유명 출사지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11월 초 유명 출사지 탐방을 다녀온 후 인터넷에서 아래 충북 옥천 부소담악 사진 한 장을 보고 두 번째 단풍 여행 겸 유명 출사지 탐방을 계획하게 되었는데요.
출사코리아에서 검색을 해보니까 2009. 10. 30. 지역별 출사지 정보에 1건, 2012. 4. 28. 출사지 소식에 1건이 있더군요.
그런데 위 사진을 어디에서 찍었는지 며칠 동안 인터넷 SNS, 유튜브 등을 검색을 해봤지만 고리산 등산로나 정상에서는 각도 상 도저히 이 사진을 찍을 수 없고
아마 다른 포인트가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할 수 없이 2012. 4. 28. 출사지 소식에 부소담악 사진을 올리신 분에게 염치 불구하고 11월 9일 토요일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촬영 위치를 문의하였는데 잠시
시간이 흐른 후 감동스러울 정도로 지도를 포함하여 촬영 위치를 상세하게 설명하여 보내주시더군요.
하지만 문자 메시지 내용만으로는 포인트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금방 들었고, 낮에 가서 먼저 진입로를 찾아보고 옥천에서 1박을 한 후 다음 날 새벽에 촬
영 포인트를 가기로 계획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11월 10일 일요일에 위치를 알려 주신 분으로부터 11월 11일 월요일 아침에 부소담악을 가는 사람이 있는데 같이 가고 싶으면 오전 5시 30분까
지 현지로 오라는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무조건 가겠다고 문자 메시지 답장을 보내고 나머지 단풍 여행 및 유명 출사지 탐방 계획을 서둘러 정하고 잠을 청해 보지만 설레임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1~2시간 눈만 붙인 후 11월 11일 월요일 새벽 1시 3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려 약속시간 30분 전인 5시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으니까 잠시 후 차량 두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섭니다.
차량으로 다가가니까 부소담악으로 가시는 분들이 맞는지 '김해에서 오신 분인가요' 라고 물어보시고 장비를 갖춰 포인트로 이동을 하는데 25~30분 정도만 가면
된다고 하는데 경사도가 어찌나 가파른지 포인트로 가는 길이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들고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초죽음이 되더군요.
같이 동행한 분들은 60대 초반과 후반인데 날다람쥐처럼 어찌나 빠르게 산을 잘 타는지 감탄을 금할 수 없었고 산악 사진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비로소
몸으로 진하게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땀으로 범벅이 된 체 30여분을 오른 뒤 마침내 촬영 포인트에 도착하니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고 안개가 자욱하여 사진에서 본 부소담악이 어렴
픗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아~ 그 모습이 장관입니다.
잠시 후 해가 떠오르면서 그 빛이 안개를 비추는 모습은 왜 산악 사진가들이 힘들게 산악 사진을 하시는지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었지만 저는 두 번 다시는 못할
것 같더군요.
저는 천상 땅개가 체질에 맞는 것 같아 앞으로 취미삼아 가끔 힐링이나 하는 수준으로 취미 생활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프로 사진작가 김홍희는 자기가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사진 찍어 뭐 할건데'라는 콘텐츠에서 아마추어는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사진을 찍고, 프로는 개인전을 개
최하거나 언론사나 잡지사에 납품, 책 출판 등 영리를 목적으로 사진을 하기 때문에 아마추어는 한 장면을 3~4장 찍고 좋은 작품을 찍었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하
지만 프로들은 디테일한 부분을 담기 위해 한 장면을 30~40장, 때로는 300~400장을 찍을 정도로 엄청난 집중력과 근성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포인트에서 두 서너 시간을 기다렸지만 안개가 계속 밀려 들어와 사진에서 본 부소담악은 볼 수 없을 것 같았고 같이 동행해 주신 분들도 이제 그만 하산하자고
합니다.
하산을 한 후 동행하신 분들이 다음 여행지가 어디냐고 물어보셔서 청주 청남대로 간다고 했더니 전북 진안 주천생태공원을 추천하더군요.
청주 청남대는 포기하고 전북 진안 주천생태공원으로 가기 전 충북 영동 도마령의 단풍 구경을 하고 전북 진안에서 1박을 한 후 진안 주천생태공원은 아침에 가기
로 계획을 수정하고 충북 영동 도마령으로 이동을 합니다.
충북 영동 도마령에 도착하여 전망대에 오르니 언론사가 보도한 꼬불꼬불한 길은 볼 수가 없었고 대부분 드론으로 촬영을 한 사진들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
으며 충북 단양 보발재나 충북 보은 말티재 같은 꼬불꼬불한 길은 볼 수가 없어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단풍이 곱게 물들어 아쉬운 마음을 달래 주었는데요.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 앉을 때 도마령을 내려와 다음 여행지인 전북 진안으로 이동을 합니다.
전북 진안에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주천생태공원 주변 숙박업소에서 1박을 한 후 아침 5시에 일어나 10여분을 주행하여 주천생태공원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는 벌
써 사진가들의 차량 10여대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잠시 후 차 안에서 휴식을 하고 있던 사진가들이 한두 명씩 나와서 포인트로 이동하길래 처음 방문하여 포인트가 어딘지 몰라 그분들을 따라 가니 금방 포인트가
나오더군요.
이미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저도 슬며시 자리를 잡고 처음으로 주천생태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는데 뭔가 아리송하고 어리버리
한 마음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는데 출사코리아에서 주천생태공원을 담은 사진을 보니까 왜 제가 사진 초보인지 충분히 알 수가 있겠더군요.
전북 진안 주천생태공원은 다음에 꼭 다시 와보고 싶은 매력적인 유명 출사지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 아쉬운 전북 진안 주천생태공원을 뒤로 하고 진안 모래재에 도착을 하니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이 환상적으로 펼쳐집니다.
처음 방문이기도 하지만 정말 깜짝 놀라 가슴이 설레일 정도로 메타세콰이아 길은 아름다웠습니다.
이미 방문객들도 제법 있었고 차들이 오고 가고 있는데 정신없이 도로 중앙에서 사진 찍다가 버스에 치여 죽을 뻔 했는데 여기는 정말 차량들 운행이 많아서 안전
에 굉장히 조심을 해야 되겠더군요.
사과를 수차례 하는데도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버스 운전기사한테 얼마나 쌍욕을 들었는지 평생 들을 욕은 다 들었습니다.
일반인들도 많이 오셔서 힐링 시간을 즐기고 계셨는데 사진가들이 양보를 하시면 좋겠던데 어찌나 욕심이 많은지 자꾸 앞으로 가시는 바람에 사진찍기가 정말 힘
든 장소가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충북 옥천 부소담악에서 들은 산악 사진가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사진을 찍다가 다른 사람들이 오면 삼각대 접고 살며시 포인트 자리를 피해 준다는 말이 정말 가슴에 와닿더군요.
이상으로 초보 사진 애호가의 좌충우돌 가을 단풍 여행기와 유명 출사지 탐방 여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적어 30~40년씩 사진을 하신 분들이 읽으시면서 불편한 마음이 드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런 초보도 있구나 생각해 주시고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머물러 갑니다 ^^*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분들도 만나고 단풍여행으로 힐링하고 오셨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진 때문에 황천가는 사람들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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