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암울한 시기를 지날즘,

장태산의 메타세콰이어에 대한 촬영정보를 검색해 보니 한결같이 일몰사진만 보이더군요.

일출사진에 대한 정보가 없어 현장답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장태산을 거의 한바퀴 돌아 형제바위에 포인트에 도착하니 여기도 잘 알려진 일몰포인트더군요.

그런데 제눈에 새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보입니다. 아~ 저기다!

다음 날부터 3일간 촬영을 시도했고, 마지막 3일째 되는 날 현장에 도착하니 2-3명이 촬영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모두가 철수? 

좀전에 멧돼지가 나왔으니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가버리는 사진작가님들..."말을 말지! 으시시~" 하네요.

뒤늦게 도착한 후배와 알수 없는 여자분만이 달랑 남아 기다립니다.

이윽고 산너머로 뒤늦은 해가 올라오며 상상했던 장면을 연출해 주는데...감탄사만 터져나옵니다.

이 장면을 끝으로 2020년 장태산 촬영을 마쳤습니다.

2021년 다시 찾아온 가을의 장태산

어느새 유명세를 탄 이곳은 발디딜틈 없이 많은 사진작가들로 북적입니다.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곳이라 매우 조심해야만 하는 곳이지요.

올해는 봄이 일찍 시작하고 가을은 한 주 정도 늦어짐을 보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는군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안개의 모습은 하늘다리를 건너 신비의 세계로 향하는 입구처럼 보이게 합니다.

서울에서 새벽4시에 올라오신 출코의 열열 여진사님들, 덕분에 새로운 모습으로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으로 2021 장태산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해 봅니다.

이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협소하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출사지는 사진작가 스스로 지켜야겠지요. 

질서를 잘 지켜서 촬영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사여행기 한 편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