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시 즐거웠던 일들을 사진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렘이 돌아올 때까지 이어지면 좋겠지만
기대처럼 안 되는 것이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사진여행은 특히나 더 그렇습니다.
좋은 작품을 촬영하겠다는 바람이
막상 촬영지에 도착하면 실망으로 바뀔 때가 다반사입니다.
5월 초에 다녀온 탑정호와 운여해변 별 촬영 여행은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시 구절의 하루입니다.
그믐에 날도 맑아 촬영 조건은 좋았지만, 현장은 다릅니다.
탑정호에 빈 배는 엉뚱한 곳에 버려져 있고
운여해번의 밤은 달 없는 칠흑 같은 어둠이 아니라
산 너머 해변 광해로 빛이 없어도 걸어 다닐 만합니다.
예상치 않은 손님도 있습니다.
초강력 불빛의 랜턴으로 사방을 쑤셔가며
조개 잡는 사람들이 촬영 내내 멀리서 돌아다닙니다.
캠핑 나온 텐트도 보입니다.
텐트 속 빛이 희미해질 때 한 컷 촬영하여 부제로 활용합니다.
동심의 은하수도 실망입니다.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지 않습니다.
운여해변의 상징인 소나무 위가 아니라
왼쪽 산 능선 위로 흔적만 희미합니다.
소나무 위로 은하수를 보려면 8월이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찌하겠습니까.
주어진 조건에 맞추어 셔터를 누릅니다.
그렇게 밤을 지새우고 새벽녘에 돌아옵니다.
8월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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