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보라 유채를 찾아

금호강 생태지구공원을 방문한 것이 지난 5월 11일입니다.

곧장 여행 기행문을 올려야 함에도 이렇게 늦어져서 유감입니다.

당일 날씨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보라 유채가 싱싱한 모습으로 바람과 속삭이며 흔들립니다.

‘너도 친구 하자’ 유혹하는 듯 보라보라합니다.

지난해까진 생태지구 한쪽에만 심었다는데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유독 좋아했나 봅니다.

올해는 강변 1km 거리에 길게 심었습니다.

그 사이사이 장미와 작약 양귀비도 화려합니다.

다른 꽃과는 다르게 길게 늘어선 보라 유채를 촬영할 때는

프레임 구성이 비슷하게 나타나므로 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슥함은 셔터를 누를 때마다 영천시의 도시 라인이

배경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한두 컷이야 이렇게 촬영하더라도

그 외는 다른 배경을 찾는 것이 변화가 있어 좋습니다.

아쉬운 것은 유채와 장미 혹은 유채와 다른 꽃을

함께 프레임에 넣을 수 있는 구성이 어려운 점입니다.

지구공원내 꽃들을 심을 때 꽃과 산책길 조형물의 동선을

지금보다는 이어지는 시선으로 디자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봄바람이 심심찮게 불어주어 좋은 날

바람에 날리는 꽃들과 한동안 놀다가 발길을 옮깁니다.

보라 유채가 흔들흔들 희미해집니다.